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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질적연구에서 지표성, 지표적 표현이란?
이근무  01-04

 

 

Q: LGBT, 즉 성적소수자에 대한 연구를 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의 경우 언어의 지표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지표성이 무엇인가요.

 

A: 지표성(Indexicality)이란 언어의 사용에 있어 그 표현이나 의미는 특정한 맥락과 결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사소통 행위이론가들에 의하면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대부분은 지표적 표현, 즉 상호작용이라는 맥락과 관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금수저란 언어의 의미는 금으로 만든 수저이지만 지표성에 의하면 부모로부터 많은 자원을 물려받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금은방에서는 원래의 의미로 쓰이지만 권력이나 부를 가진 사람들의 자녀들과 비교될 때는 절망이나 상대적 취약성의 의미로 쓰이는 것과 같습니다. 지표성은 맥락과도 연결되는데 Garfinkel의 일상생활방법론에서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102
내러티브 연구에서 3차원 공간이란
이근무  12-26

     

Q: 치매 배우자를 돌보는 노인의 내러티브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3차원 공간이 내러티브 연구방법의 틀이라고 하는데 추상적이라 이해가 어렵습니다.

 

A: 3차원 공간이란 클랜디닌(Clandinin)과 코넬리(Connelly)가 발전시킨 내러티브 연구의 틀로서 3차원 내터리브 탐구 공간(Three Dimensional Narrative Inquiry Space)의 약자입니다. 내러티브 탐구는 내적지향, 외적지향, 과거지향, 미래지향의 4가지 방향을 추구합니다.

 

내적지향은 치매 배우자를 돌보는 노인의 감정이나 부부애, 책임감 등이고 외적지향은 환경으로서 치매 관련 의료서비스, 가족의 지원 등입니다. 과거지향은 부부간의 과거의 사건이나 추억, 미래지향은 미래의 간병계획, 더 나아가 배우자와 사별 등을 포함합니다.

 

결국 노인은 시간의 차원, 돌봄을 하는 공간의 차원, 몸의 차원에서 이야기를 할 것이고, 연구자는 바로 시간, 공간, 몸이라는 세 가지 차원의 공간에서 노인의 사적이면서도 사회와 연계되어 있는 깊은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습니다.

 

101
문화기술지 연구에서 있는 사실만을 쓸 것인가? 아니면 연구자의 해석을 결합할 것인가?
이근무  12-18

   

Q: 관광학 전공자로 서울 북촌 주민들의 투어리즘 포비아(Tourism Phobia)에 대해 문화기술지 연구를 했습니다. 저는 질적연구의 전통을 살려 지역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만을 기술했는데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 밋밋하고 부족하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가요?

 

A: 일반적으로 문화기술지 연구에서는 자료를 기술할 때 토착적 개념(Indigenous Concepts)과 분석적 개념(Analytic Concepts)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조화시킵니다. 토착적 개념은 연구 참여자 또는 정보 제공자들의 구술을 그대로 기술하는 것이고 분석적 개념은 연구자가 현상이나 사건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심사위원들이 밋밋하다고 한 것은 선생님이 토착적 개념만을 중심으로 기술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한 주민이 중국 사람들이 떼를 지어와 동네가 시끄럽고 이사가고 싶다는 구술을 했다면 이를 기술하고 그 주민이 많은 관광객들을 왜 중국인으로 한정하는지, 미국이나 유럽인에 대한 인식은 어떤지를 분석하고 이러한 결과를 관광객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황화(黃禍) 공포로 분석한 개념과 결합하여 기술할 수 있습니다.

 

100
문화기술지 연구에서 있는 사실만을 쓸 것인가? 아니면 연구자의 해석을 결합할 것인가?
이근무  12-12

Q: 관광학 전공자로 서울 북촌 주민들의 투어리즘 포비아(Tourism Phobia)에 대해 문화기술지 연구를 했습니다. 저는 질적연구의 전통을 살려 지역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만을 기술했는데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 밋밋하고 부족하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가요?

 

A: 일반적으로 문화기술지 연구에서는 자료를 기술할 때 토착적 개념(Indigenous Concepts)과 분석적 개념(Analytic Concepts)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조화 시킵니다.

 

토착적 개념은 연구 참여자 또는 정보 제공자들의 구술을 그대로 기술하는 것이고 분석적 개념은 연구자가 현상이나 사건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심사위원들이 밋밋하다고 한 것은 선생님이 토착적 개념만을 중심으로 기술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한 주민이 중국 사람들이 떼를 지어와 동네가 시끄럽고 이사가고 싶다는 구술을 했다면 이를 기술하고 그 주민이 많은 관광객들을 왜 중국인으로 한정하는지... 미국이나 유럽인에 대한 인식은 어떤지를 분석하고 이러한 결과를 관광객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황화(黃禍) 공포로 분석한 개념과 결합하여 기술할 수 있습니다.

 

 

99
질적연구에서 재맥락화란?
이근무  11-29
   

Q: 한국에 체류중인 난민들을 연구했습니다. 심사위원이 연구결과를 재맥락화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재맥락화의 정의와 방법이 궁금합니다.

 

A: 재맥락화란 질적연구를 수행하여 얻은 결과 또는 이론을 다른 인구집단이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양적연구의 일반화 가능성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맥락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이론에 연구결과를 대비하여 서술하고 기존의 이론적 설명에 의해 지지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인하고 연구자의 견해를 기술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자면 난민들에 대한 내국인들의 편견과 배제가 이질적인 것에 대한 본능적이고 집단적인 공포라고 하면 이를 제노포비아(Xenophobia)현상을 설명하는 공포이론과 대비하여 일치하는 현상과 불일치하는 현상에 대해 기술하는 한편 한국적 상황에서의 이론을 구성하면 새로운 이론적 모델이 산출될 수 있습니다.

 

선생님 연구는 무슬림 난민들의 연구이기에 무슬림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포가 추가되면 좋을 듯 합니다.

 

 

98
Husserl의 생활세계
이근무  11-21

 

Q: 현상학적 연구에서는 생활세계를 중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인지 구분이 모호합니다.

 

A: Husserl의 생활세계는 나의 몸을 중심으로 하여 뻗어나간 삶의 지평(Horizont)으로서 우리의 구체적인 지각에 의해서 체험되는 세계이며 모든 학문의 기반이 되는 세계입니다.

 

Husserl은 자연과학적 사고에 의해 이해되는 것을 이념화된 현상이라고 말한 반면 설명되고 판단되기 이전의 생생하게 현존하는 세계를 생활세계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세계를 술어 이전의 명증의 세계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현상학적 연구에서는 이를 포착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난에 대한 연구에서 빈곤은 사회구조적인 원인이 중요하고 사회적 배제를 야기한다라는 진술은 이념화된 현상을 진술한 것이고 온종일 리어카로 동네를 돌았으나 3천원을 손에 쥐었다라는 진술은 생활세계의 진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7
유사도 검사에서 표절기준
이근무  10-26

Q. 학위논문을 제출했는데 유사도 검사에서 32%가 나왔습니다. 어디까지가 표절인지 궁금합니다. 

A. 유사도 검사의 경우 국문은 통상적으로 카피킬러, 영문은 턴잇인(Turnitin) 프로그램으로 합니다. 유사도 기준은 학교와 기관마다 상이하지만 통상적으로 10% 미만, 유연한 기준은 15% 미만으로 보시면 됩니다. 유사도 검사에서 32%를 넘으면 다시 쓰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SSCI급 논문의 경우 유사도가 10%를 넘으면 심사 자체를 거부하는 학술지도 많습니다.

96
Giorgi 현상학적 연구와 Collaizzi 현상학 연구의 차이
이근무  10-10

Q: 자원봉사자들의 대리외상 경험을 현상학적으로 연구하고자 합니다. Giorgi 나 Collaizzi로 하려고 했는데 차이가 있는지 궁긍합니다.


A: Giorgi 나 Collaizzi 모두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연구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Giorgi는 개인들의 개별적 경험과 공통적 경험을 나누어 기술하는 반면 Collaizzi는 공통의 경험을 중요시합니다. 일반적으로 Collaizzi는 기술적 현상학적 연구, Collaizzi는 체험적 현상학적 연구로 표현합니다.

95
현상학적 연구에서 본질이란
이근무  10-10

​Q: 현상학적 연구의 목적이 사실보다는 본질을 규명하는 것으로 배웠습니다. 현상학적 연구에서 본질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요?

 

A: 본질은 Husserl에 의하면 그 어떤 것을 그 어떤 것으로 만드는 것으로서 그 것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예를 들면 사람의 본질은 이성, 양심, 인간성 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본질은 모든 현상에 공통적으로 있는 것으로서 그 것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현상학적 연구과 같은 응용현상학에서는 「공통적인 주제」, 「핵심적인 주제등을 본질로 이해하시면 무방합니다.

 

 

 

94
현상학적 연구에서 현상학적 괄호치기와 Husserl의 에포케
이근무  10-10

Q: 현상학적 연구 교과서에는 현상학적 괄호치기가 분석절차에서 중요하다고 기술되어 있는데 현상학 개론서에는 에포케라는 것이 나오더군요. 이 두 가 개념이 같은 것인지요?

​A: 현상학자 Husserl은 그의 철학에서 판단중지, 즉 에포케(Epoche)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부정이나 회의가 아니라 모든 선입견을 내려놓고 자유변경(Free variation)을 통해 현상의 본질을 직관하라는 것입니다.Husserl의 이러한 현상학적 도그마를 방법론 연구자인 Giorgi등이 현상학적 괄호치기(Phenomenological Bracketing)로 바꾼 것입니다. 일종의 인식론적 패러디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93
근거이론 연구에서 속성과 차원의 의미
이근무  09-28

Q : 근거이론으로 외상 후 성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범주를 구성하고 속성과 차원을 만들어야 되는데 뜻조차 모르겠습니다.

 

A : 일반적으로 속성은 개념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징표의 전부, 개념이 어떠한 것인가와 다른 개념과 구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데카르트는 사물을 정신과 물질로 구분하고 정신의 속성을 사유(Cogitatis), 물질의 속성을 연장(Axtansa)이라고 했습니다.

 

쉽게 정리하면 선생님이 구성하신 범주가 어떻게 나타났느냐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빛이라는 실체는 입자로 나타나기도 하고 파동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라는 실체가 사랑, 정의, 진노 등으로 나타나고 관세음보살이라는 실체가 어떤 때는 거지, 자애로운 어머니, 시비 거는 노파 등으로 나타나듯이 속성은 무엇으로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구성하신 공감 능력의 향상이라는 범주가 구술 데이터에 많고/적음으로 나타나는지 아니면 지속성, 즉 일시적인지 아니면 지속적인지 등을 검토하고 정하시면 됩니다. 차원은 양극단에 있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지속성을 속성이라고 한다면 일시적-지속적 이하는 연속선 상 어디에 위치하는가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92
실체이론의 개념적 정의
이근무  07-23

Q: 학위논문 심사 중 실체이론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근거이론 연구의 목적이 실체이론의 도출이라고 헸는데 개념의 정의조차 확립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A: 실체이론(Substantive Theory)은 일반적으로 구체적 내용이 있는 이론, 과학적인 타당성은 검증할 수 없는 이론으로서 어떤 명제는 검증이 가능하고 어떤 명제는 검증이 불가능한 이론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인식론으로 옳지 않습니다.


데카르트는 실체를 그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질적연구 특히 근거이론 연구는 척도나 여타 측정도구 등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하게 연구참여자의 경험에 근거합니다. 경험은 스스로 유래되고 구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지으면 실체이론은 그 어떤 가설이나 이론 등에 의존하지 않고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이라는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1
양적측정보다는 질적평가시 연구설계 방법
이근무  06-17

 

Q: 고등학교 재학 중인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아효능감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양적측정보다는 질적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연구설계가 어렵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혼합연구 방법으로 디자인하시고 우선 전형적인 프로그램 효과성 연구를 수행하십시오.

 

프로그램 중에 질적인터뷰를 동시에 할 계획이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과정와 내용을 보는 것이므로 사례연구 방법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프로그램이 종료한 후 인터뷰를 하려면, 프로그램 참여경험의 구조를 드러내는 것이므로 변화과정과 내용, 결과 그리고 맥락이나 환경적인 영향요인을 보는 근거이론 연구방법으로 하고, 장애의 의미나 의미구성의 변화, 자기에 대한 인식 등을 보고자 하면 현상학적 연구방법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90
근거이론 연구에서 패러다임 모델의 구성
이근무  05-20
​​​

Q: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 사회, 직업생활 적응을 탐색한 근거이론 연구로 심사 중에 있습니다. 심사위원 중 한 분이 축코딩 패러다임 모형의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현상,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의 패러다임이 너무 진부하고 기계적이라고 하며 바꾸라고 합니다. 이것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고려할 사항이 무엇인지요?

 

A: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가능합니다. StraussCorbin은 자신들이 제안한 모형이 전범은 아니라고 했고 Glaser18개의 패러다임 모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2000년에 한국을 방문한 Corbin 역시 자신이 제시한 모델은 참고일 뿐 연구자의 관점, 연구내용 등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사회과학에서는 구조를 드러냄에 있어 소위 6C 원칙을 활용합니다. 6CCondition(조건), Context(맥락), Covariance(공유), Conjuction(정황), Consequence(결과), Cause(원인)을 의미합니다. 이 여섯가지 기준으로 패러다임 모델을 구성하시기 바랍니다.

 

89
심리학적 부검 연구에서 인터뷰 시 고려할 사항
이근무  04-22
​​

Q: 자살자 유가족에 대한 심리학적 부검 차원의 질적연구를 수행하려고 합니다. 근거이론 연구방법으로 하려고 합니다. 매우 예민한 주제이기에 걱정이 많습니다. 심층 인터뷰 시 고려해야할 점은 무엇인가요?

 

A: 심리학적 부검 연구는 유족에 대한 치유의 기능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못 접근하면 오히려 유족의 죄책감, 수치심 등을 격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적 부검 연구에서는 회복기간도 고려합니다. 자살사고가 발생한 후 최소 1년 이상 시간이 경과해야 합니다. 특히 용어 선택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살, 극단적 선택과 같은 말은 피하시고 꼭 해야만 할 때는 "그 사건", "슬픈 일", "원치 않는 이별" 등과 같은 완곡한 표현을 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한 것은 다음의 규정을 참고하십시오.

 

<참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예규 245호, 범죄감정운용규정 제6장 심리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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