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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존 시리즈16 [질적연구의 해체와 새로운 설계(1): 근거이론 연구의 유형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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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근무 작성일18-06-25 14:19 조회2,8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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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존 시리즈 16

제목: 질적연구의 해체와 새로운 설계1: 근거이론 연구의 유형분석

글쓴이: 이근무(HA연구소장)

 

질적연구는 주제는 물론 방법론도 도전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외국 학자들이 제시한 방법론을 그대로 답습하는 관행이 있고 이를 일종의 전범(典範)으로 여겨 기존의 틀에 맞지 않는 연구들은 종종 외면당하고 있음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질적연구의 정수(精髓)는 발견적이고 맥락지향적 탐구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연구자의 탐구주제나 내용에 따라 새로운 접근방법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질적연구 방법론은 이제 완성기에 도달했다고 여기는 분들은 필자의 관점을 국수주의적 발상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Derrida너무나 잘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해체가 작동된다고 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가능한 개념은 언제나 불가능한 개념(Only possible concept always impossible concept)”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해체는 기존 질서나 개념의 파괴가 아니고 재구성(Deconstruction) 작업이며 사랑의 작업이기도 합니다. 필자는 해석적 테러니즘이 아닌 사랑의 재구성 작업으로서 기존 질적연구 방법을 보강할 수 있는 접근법에 대해 같이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근거이론 연구방법은 사회과학 질적연구의 챔피언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연구자들이 자기 연구의 지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GlaserStrauss, StraussCorbin, Glaser, Charmez, Rennie, 그리고 일본의 木下康仁등의 연구방법이 있지만 지금은 작고한 StraussCorbin의 방법론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또한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방법 자원으로 동원되기도 합니다.

 

이번 회에는 StraussCorbin이 제시한 연구절차중 유형분석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StraussCorbin이 제시한 유형분석은 핵심범주 또는 현상을 중심으로 하여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과의 관계에 따라 가설적 관계를 정형화한 뒤 각 범주의 속성과 차원에 따라 가설적 관계진술문을 구성하고 자료에 나타나지 않거나 인간의 경험칙(經驗則)이나 조리(條理)에 어긋나는 것들을 삭제한 후 이를 근거로 실제적인 유형을 도출합니다.

 

근거이론 방법으로 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들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을 제기합니다. 연구자들의 견해를 정리하면 유형은 생성의 개념이지만 StraussCorbin의 틀에 따르면 기계적이고 때로는 억지유형밖에 산출되지 않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학위논문 심사과정에서 유형분석을 삭제하라는 요구가 분출되고 있고 실제로 삭제한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형을 근거이론 연구의 핵심으로 보는 연구자들도 있습니다. 근거이론 연구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실체이론(substantive theory)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Creswell과 같은 이들은 범주, 또 어떤 이들은 상황모형(conditionl matrix), 또 어떤 이들은 유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유형은 공통성 속의 디테일한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를 황인종, 흑인종, 백인종으로 유형화할 때 물리적이고 생화학적인 조건은 동일합니다. 단지 피부색, 장모의 형태 등의 디테일한 차이로 인종이 분류될 수 있습니다. 근거이론 역시 디테일한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거이론 연구의 경우 대부분의 연구참여자들은 공통적이거나 유사한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공통성 속에서 차이를 찾아내어 이를 개념화한 것이 유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매우 미묘합니다.

 

필자는 유형분석에 있어 다시 원자료(raw data)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원자료를 연구참여자들별로 정독하고 현상에 대한 반응, 미래지향, 정서, 전략 등을 개별적으로 범주화한 후 이러한 범주들을 추상화, 즉 핵심적이고 중요한 개념들을 골라 유형을 명명하여 유형을 분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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