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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존 시리즈17 [질적연구의 해체와 새로운 설계(2): 근거이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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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근무 작성일18-07-23 22:40 조회2,8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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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존 시리즈 17

제목: 질적연구의 해체와 새로운 설계: 근거이론2

글쓴이: 이근무(HA연구소장)

 

 

전통적으로 사회과학에서는 실재, 현상 또는 경험의 내용을 구조적으로 드러내고자 할 때 6C를 도구로 합니다. 6C는 Context(맥락), Cause(원인), Condition(조건), Connection(연결, 결합), Convariance(공분산), Consequence(결과)의 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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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uss와 Corbin(2004)이 제시한 근거이론 연구체계 중 두 번째 단계인 축코딩(Axial coding)은 개방코딩 과정에서 구성한 하위범주(subcategory) 또는 범주(category)를 다음의 그림과 같은 패러다임 모델에 재배열하여 연구참여자들 또는 사례의 구조를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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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도식은 Strauss의 동료였던 Glaser에 의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연구자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독재적 패러다임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현재 사회과학에서 가장 많이 차용되는 모델입니다. 참고로 Glaser는 18개의 패러다임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Strauss의 패러다임 모델은 6C원칙에 아주 충실한 제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과적 조건(causal condition)은 원인(cause), 맥락적 조건(contextual condition)과 중재적 조건(intervening condition)은 맥락(context), 작용/상호작용은 연결(connection), 그리고 결과(consequence)는 역시 6C원칙의 결과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공분산(convariance)의 아이디어는 실종되었습니다. 공분산(共分散)은 통계학 용어로 2개의 확률변수의 상관정도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이를 질적언어로 전환하면 사람과 사람, 또는 사건과 사건 등의 만남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뜻으로 새겨도 무방할 것입니다. 근거이론 연구방법의 개창자라 할 수 있는 Strauss는 그의 동료인 Glaser와 결별하고 Corbin을 만난 이후 창조적 발전과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요 근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남‧북한 양쪽에 괄목할만한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따라서 연결(connection)보다는 그 이후의 변화를 포착해야만 하는데 Strauss와 Corbin의 틀에서는 변화를 살펴볼 수가 없습니다. Strauss와 Corbin의 틀이 이러한 결함을 지닐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틀 자체가 수목형(樹木型)구조이기 때문입니다. Strauss와 Corbin의 틀은 전형적인 나무의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인과적 조건에서 결과에까지 직선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나무의 기둥이고, 맥락적 조건과 중재적 조건은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목형 구조에서는 상‧중‧하 또는 좌우 등이 수직적인 위계를 이루고 있고 마디에 의해 분절되고 고착되어 고립된 형태의 기술만 가능하고 만남 이후의 변화를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건과의 만남 이후의 경험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직적 구조가 아닌 수평적 구조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는 만남 이후의 역동적 변화를 보기 위한 하나의 틀로서 차이의 철학자 들뢰즈(G.Deleuze)가 제시한 Rihzome(리좀)적 구조를 제안합니다.

리좀은 번역하면 뿌리줄기(根莖)라 할 수 있습니다. 구근식물인 고구마 또는 감자를 연상하면 뜻이 쉽게 와닿습니다. 감자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땅 밑에서 수평적으로 생육하면서 어떠한 조건을 만났느냐에 따라 굵은감자, 작은감자 또는 줄기, 잔뿌리가 되기도 합니다.

 

Rizhome 구조에서는 연결 이후의 이질성과 다양성 등이 나타나 창조적 사유를 가능케 합니다. 근거이론 연구결과에 대한 비판들 중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부분들이 천편일률적이고 도덕률적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연구물들이 현상에는 부정적인 것들을 배치하고 사회적 지지와 같은 중재적 조건의 영향을 받아 긍정적인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수행하여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개인들이 현실에서는 악습이나 부정적이고 반동적인 전략을 고수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휴먼서비스 학제에서는 탄력성(Resilience)를 바이블처럼 신봉하고 있습니다. 또한 Resilience는 보통사람의 마술(The Magic of the Ordinary)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사람에게 잠재된 능력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개인들이 여전히 문제 속에서 고통받고 있을까요?

 

Resilience는 씨앗이기에 그것이 어디에 떨어졌고 햇볕과 수분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등에 대한 탐구가 필요합니다. Rizhome식 사유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만나고(연결), 어떻게 변화했는가(공분산)를 살펴볼 수 있는 구조적 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trauss와 Corbin의 틀은 경험의 구조를 드러내는데에 있어서는 방법론적 제왕이라고 칭해도 무방할 정도의 위상과 내실을 지니고 있습니다. 필자는 Strauss와 Corbin은 살리고 그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다음의 그림과 같은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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