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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존 시리즈22 [Giorgi 현상학 연구 원형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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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근무 작성일18-11-25 23:40 조회1,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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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존 시리즈 22

제목: Giorgi 현상학 연구 원형 살리기

글쓴이: 이근무(HA연구소장)

 

현상학 연구는 Giorgi, Van-Manen, Collazi 등 다양한 연구접근이 존재하지만 응용현상학 연구자들은 Van-Manen과 Giorgi의 연구방법론이 현상학의 본질적 정향과 현상학적 탐구의 지침을 가장 정확하게 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회는 Giorgi 현상학의 원형과 본래의 연구정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론적 틀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저서가 출판된 후 저자는 죽는다”는 롤링 바르트(Barthes, R. G.)의 말처럼 저자는 재해석되고 방법론 역시 연구자들에 의해 변형됩니다. 사회과학 질적연구 방법의 고전으로 지칭되는 Glaser와 Strauss의 방법론이 Strauss와 Corbin, Charmez, Rennie, 일본의 木下康仁 등에 의해서 재해석되고 구조와 체계가 바뀌어 가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 방법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 학제를 막론하고 많은 연구자들이 Giorgi가 제안한 바에 따라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Giorgi가 아닌 Collazi 식의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판단에 의하면 창조적 혁신(Creative Innovation)이라기 보다는 편의주의적 변형에 가깝습니다.

 

Giorgi 현상학적 연구의 핵심은 개인들의 개별적이고 상황적인 경험을 기술하고 또 다음 작업으로 개인들의 공통적인 경험의 구조와 의미를 기술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의 구조를 기술하는 상항적 구조기술과 일반적 구조기술을 나누어 기술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연구자가 원칙을 준수합니다. 하지만 상황적 구조기술에서는 본질적 주제(구성요소)를 중심으로하여 개인들의 경험을 기술합니다. 근거이론 연구의 범주기술처럼 수행하기에 개인들의 개별성, 독특성, 상황성 등이 모두 혼합되거나 희석됩니다. Giorgi가 그토록 천착했던 개인성이 사라집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죽음을 앞둔 5명의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하여 「좋은 죽음의 의미」를 연구한다고 가정합시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은 표를 제시합니다.

 

본질적 주제(구성요소)

주제(하위구성요소)

와석종신의 편안함

고통없는 잠자다 죽는 죽음

자녀들에게 둘러 쌓인 임종

병원, 객사가 아닌 안방에서의 생의 마감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되기

삶의 마지막 과업은 용서

하나님 전에서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사랑

저승 노자돈은 생전에 베푼 것들

생애 집착에서의 해방

미련이 많으면 저승길의 지게가 무거움

영혼이 가벼워지기 위해서는 물질을 덜어냄

이생에서의 소풍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감

  

위와 같은 표를 제시하고 상황적 구조기술에서는 「와석종신의 편안함」, 「아름다운 이름으로 기억되기」, 「생애 집착에서의 해방」을 소제목으로 하여 5명의 의미구성을 기술합니다. 5명의 연구참여자들은 종교, 경제적 상황, 자녀와의 관계, 내세관, 생애 경험 등에 따라 다양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야기는 공통의 주제 속에서 사라집니다.

 

Giorgi 연구방법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상황적 구조기술에서는 연구참여자 5명의 경험을 개별적으로 제시하고 그들이 구성하는 의미를 역시 개별적으로 기술해야만 합니다.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시>

연구참여자A

의미있는 진술

주제

“밤에 잠들었었는데... 깨어보니까 염라대왕 앞이야 그런 것이 아닐까 고통도 없고 현생의 미련을 챙길 사이도 없이...”

고통없는 잠자다 죽는 죽음

의미(중심의미)기술

참여자1은 불교신자로 사후에는 심판이 있고 염라대왕이 있는 명부전에서 이승에서의 삶을 평가 받는다고 믿고 있었다. 참여자는 좋은 죽음은 호화스러운 수의를 입고 침향목같은 고급스러운 사후주택에 담겨가는 것이 아니라 삶이 잠깐의 꿈이었듯이 죽는다는 의식도, 죽음에 대한 불안도 없이 잠자듯 저세상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의미구성을 했다.

 

 

연구참여자B

의미있는 진술

주제

“내가 목사고 남들이 볼 때는 큰 교회를 개척했지. 등록 교인 수가 만 명이 넘으니까. 근데 내가 자랑할 것은 못돼. 성령이 하신거니까. 자랑할 건 베푼 사랑인데 그것만 가지고 가는 건데 가지고 갈게 별로 없네. 유언장 쓰기 전에 숨붙어 있을 때 나머지 공부하듯 사랑해야지.”

하나님 전에서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사랑

의미(중심의미) 기술

참여자B는 서울시내 대형교회 목사이다. 국내유수의 명문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사법고시에까지 합격했다. 잠시 판사로 일하다 종교적 소명을 자각하고 신학을 공부했으며 미국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강해설교로 명성을 얻었고 그가 봉직하던 교회는 유난히 고학력자들이 많다.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설교자로 이름이 높았지만 참여자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자랑거리가 안된다고 믿고 있었다. 참여자는 사랑을 많이 베푸는 것이 좋은 죽음이라고 믿고 있었고 자신의 삶이 사랑이 부족한 결핍의 삶이라고 의미구성을 했다. 참여자는 얼마남지 않은 생을 「나머지 공부」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이 나머지 공부반에서 분발하듯 사랑을 하는 데에 열심을 내고자 했다.


위와 같은 구조로 연구참여자A∙B∙C∙D∙E를 개별적으로 기술하고 일반적 구조기술에서는 본질적 주제들의 정의와 주제간의 관계 등을 기술해야만 Giorgi 현상학의 방법론적 정체성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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