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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을 씻기 위해 투쟁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현상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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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근무 작성일19-04-18 14:59 조회3,3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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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연구와 사람10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을 씻기 위해 투쟁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현상학적 연구

글쓴이: 이근무(질적연구HA연구소장)

 

세월은 살같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세월호 참사 5주기가 되었습니다. 304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혹자는 대형교통사고라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재난이라고 말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대한민국도 침몰했고 선체는 인양되었지만 진실과 정의는 아직도 칠흙같은 바다 밑 뻘 속에 묻혀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이 대한민국호의 침몰이라고 한다면 우리 모두는 살아남은 사람들일 것입니다. 저는 지난 4월 16일 아침에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브레히트(Brecht. B)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Ich, der Überlebende: 원제는 나, 생존자)이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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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브레히트는 나 자신이 미워졌다고 말했지만 살아남은 우리들도 나 지신이 부끄러워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세월호 참사를 보도했던 기자들의 뼈아픈 반성과 눈물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비슷합니다.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달라지자 감았던 눈을 뜨고 닫았던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부끄러움을 대신 지고 진실을 규명하고자 했던 용기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해자 부모들은 물론이고 진실규명을 위해 도보행진을 했던 단원고 학생들, 천막농성을 하는 피해자들에게 가해지는 찬바람과 이슬을 막아주었던 이름없는 시민들 등이 있습니다.

 

그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약 1900여 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물들 중 피해자들의 자리에 서서 그들의 상처를 감싸안으며 진실을 규명하고자 했던 용기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세울호 참사 진실규명과 피해자 지원에 참여했던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이 체험한 고통의 의미, 연대, 친숙한 타자성, 동시대인으서의 고민과 같은 주제들은 세월호 같은 참사마저도 개별화되는 시대에서 인간의 길이 어떠해야만 하는 지를 일깨워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의 경험에는 세계 내 공동존재로서의 통찰이 녹아있기에 현상학적 연구 중에서도 실존의 문제에 천착했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가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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