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연구의 심사경향 분석(Rosenthal의 생애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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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근무 조회3,979회본문
휴민트존 시리즈4
제목: 질적연구의 심사경향 분석(Rosenthal의 생애사 연구)
글쓴이: 이근무(HA연구소장)
Husserl의 초월론적 현상학에 영향을 받은 Rosenthal의 생애사 연구방법은 국내 연구자들에게는 매우 생경합니다. 독일 유학파 출신들에 의해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연구결과물이 많지 않습니다. Rosenthal의 경우 생애사연구의 3대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주관성, 이야기성, 시간성 중 특히 이야기성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한 개인의 생애서사의 구조를 드러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Rosenthal 생애사 연구의 특징 중 하나는 개인의 생애사 데이터와 국가·사회 차원의 거시데이터를 동시에 제시하고 그 관계와 영향력을 보는 것입니다. 한 개인의 생애사는 단순히 생애 경험의 더미나 총합이 아니라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된 발현물이라는 독일 연구자들의 관점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무수히 많은 국가·사회의 거시데이터를 과연 어떻게 연결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정치사, 경제사, 문화사들 중 한 개인의 현재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건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례로 북한이탈 주민의 생애사를 연구할 때 1990년대 중반의 소위 고난의 행군시대, 남한 정착 후의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제정, 시기 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Rosenthal 생애사 연구의 또 다른 특징은 이야기된 생애사와 체험된 생애사를 나누어 기술하고 이를 또한 연속적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입니다. 심사자들은 양자의 다른 점과 동시에 연속성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모두 네 편의 Rosenthal식 생애사 연구에 동료지지그룹으로 참여한 바 있는데, 게재가 확정된 두 편의 논문은 이야기된 생애사와 체험된 생애사의 연속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이를 간략히 정리하면 이야기된 생애사에서는 생애서사와 함께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의 연구참여자의 잠재적 행위지향을 분석하고 체험된 생애사에서는 현재의 관점에서 구성하는 경험의 의미부여가 중요시됩니다.
결혼이주 여성의 예를 들면 이야기된 생애사에서는 국내 입국 전 한국사회에 지녔던 동경, 가난한 모국을 탈출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이나 기획 등을 분석하고, 체험된 생애사에서는 한국입국 후 좌절된 코리안드림 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부여하는 의미 등을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 같은 연속구조 속에서의 미래지향 등이 드러나야 합니다. 필자의 짧은 소견이지만 Rosenthal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분들게 양영자 교수님의 파독광부출신 남성의 생애사 연구(한국사회복지학), 김영숙 교수님의 화교노인의 생애사 연구(사회복지연구), 박소연 박사의 북한이탈여성의 생애사 연구(사회복지질적연구학회)를 일독하시기를 권합니다.
* 다음은 사례연구 심사경향에 대해 게재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