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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확진자 낙인에 관한 연구: 편견은 과학의 무덤, 편견은 증오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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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확진자 낙인에 관한 연구: 편견은 과학의 무덤, 편견은 증오의 과학

글쓴이:HA연구소장 이근무

 

COVID-19 확진자의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집단패닉에 빠져 있습니다. 증가하는 확진자 수는 불안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팬데믹의 끝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염병이나 전쟁, 기아와 같은 불행을 몰고 오는 괴물들은 물러날 때 한바탕 큰 소동을 일으키고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를 더 걱정합니다. 사람들은 위기 시에 오히려 더 건강한 반응을 보입니다. 초미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기에 문제의식과 목표를 공유하고 갈등과 반목보다는 협력과 자기희생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종료된 후에는 희생양을 찾으려하고 자기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으려고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6.25 한국 전쟁이 끝난 후 시작된 부역자 색출과 소위 빨갱이 사냥이 역사적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 중에는 북한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묵인했지만 두 동강난 국토, 처참하게 파괴된 산하를 볼 때 상실감과 분노를 투사할 대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생성된 코로나블루가 치유되지 않고 신드롬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 경제는 코로나이후 IMF 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습니다. 연구자와 옵서버들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의 뉴노멀을 제시합니다. 제자백가식의 다양한 해법들을 취합하여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면 공동체성의 회복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많은 배려를 해야 하는 관용의 정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장애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낙인이라고 보여집니다. 불행하게도 그간 수행된 통계조사에 낙인에 대한 징후가 포착되어 있습니다. 통계청(2020)한국의 사회동향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보다 그 이후의 사회적 비난과 낙인을 더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연구원(2021)의 최근 조사에서도 조사대상자의 70%정도가 감염자에 대한 낙인이 존재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눈이 없습니다. 선한 사람, 악한 사람, 개인위생에 철저한 사람, 무관심한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염된 사람은 물론 완치된 사람에게도 혹독한 비난이 이어집니다. 위기 시는 물론 위기 후에도 소통이 중요합니다. 위기소통(Risk Communication)에서 가장 금기시하는 전략이 바로 개인, 집단, 특정지역에 대한 비난과 낙인입니다. 편견은 모든 이성과 과학적 지식 등을 묻어버리는 무덤입니다. 하지만 편견은 증오의 과학이기도 합니다. 확진 후 완치된 사람은 항체가 생성되어 감염원이 될 수 없지만 사람들은 항체가 있는 삶도 다시 감염될 수 있고,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감염된다는 돌파전염 등의 소수의 사례를 더 신봉합니다. 감염된 개인들은 마스크 미착용, 불완전 착용, 개인위생의 무시, 자신의 쾌락을 위해 유흥시설 등을 방문한 사람들로 단정하고 무책임하고 공공의 이익에 해가 되는 사람으로 낙인을 부여합니다. 일견 합리적 준거로 보이는 증오의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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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월말 기준 확진자 수가 21만명을 넘었습니다. 적어도 20만명 이상이 사회적 낙인에 노출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관리공단(2021) 자료에 의하면 확진판정을 받은 6,635명 중 20%에 가까운 1,304명이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를 했다고 합니다. 감염후유증이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상당수가 직장과 지역사회에서 부여한 낙인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물론 모든 재난과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자원인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낙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긍정적 사례뿐만 아니라 부정적 사례에서도 통찰을 얻고 문제해결의 단초를 발견합니다. 반면교사(反面敎師)의 지혜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경험한 낙인에 대한 질적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질적연구의 역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낙인을 제거하는 증오의 지뢰밭에서의 전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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